1. 노년기 질병의 특성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고 유병률도 높다. 75세를 넘어서면 25%를 ㄴ넘을 정도로 갑자기 치매 유병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이런 치매 대상자를 돌본다는 것은 나이가 많은, 특히 70대 이상의 노인환자를 돌본다는 의미와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연령대의 노인들은 치매만 많아지는 것이 아닐라 다르 만성질환도 똑같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전체의 90.4%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고, 전체 노인의 절반정도(49.4%)는 3가지 이상 복합 질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치매대상자를 돌보는 돌봄 인력들은 치매와 동반되는 다른 신체질환을 함께 돌봐야 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이런 동반질환들은 대부분 만성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다. 점차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대문에 지속적으로 질병상태의 변화를 관찰하고 적절한 칠료와 예방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30대 이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60-70대에 정점에 달하며, 그 외의 노인성 만성질황인 전립선질환, 백내장,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ㄹ환, 치매(혈관성 또는 알츠하이머), 다발성 관절질환, 만성 폐질환ㄴ 등은 50대 도는 60대로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80대 이후까지 지속되게 된다. 이런 다양한 질환들이 모두 쌓여 가장 많은 질병을 보유하게 되는 때가 바로 70대 이기 때문에 치매와 함께 동반질환 관리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시기가 바로 60대 후반부터 80대 초반까지, 즉 70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 노인 질병의 특성
- 질병 다발성 : 여러 가지 질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자세히 진단을 해보면 주된 질환 이외에 숨겨진 질병들이 최소한 두세 가지는 있기 마련이다.
- 대부분 만성퇴행성 질환 : 진단된 질병들이 쉽게 치료되거나 완치되는 병들이 안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병이고 그만큼 장기간 앓으면서 각종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 치료 부작용 발생위험 :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시행할 때 각 신체기관의 노화현상으로 잘 이겨내지 못하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부작용은 다약제 복용(하루 6가지 이상 약복용)과 매우 큰 관련이 있으며 흔히 정신착란이나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 기능장애 동반 : 장기간의 질병 지속으로 인한 합병증과 전반적인 노화현상이 겹치면서 일상생활기능(신체이동, 정신기능 등)의 장애가 쉽게 발생하며, 이로 이해 재활이나 돌봄의 욕구가 많아진다.
- 사회환경상태와 높은 관련성 : 질병의 진행이나 양상이 주변 환경의 변ㄴ화, 즉 셩제상태, 거주환경, 가족상황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 애매한 증상 : 신체의 노화 현상, 여러 가지 복합질환, 기능장애 현상, 주변 환경의 변화, 정신인지기능의 변화 등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어떤 병이 생겼을 때 증상이 애매하고 변화가 많아 정확하 원인을 찾아내기 어렵다.
3. 노인 질환 발생의 핵심 증상 : 노인병 증후군
노인질병의 특성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애매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노인병 전문 의료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폐렴에 걸렸다면 기침과 가래, 열 등의 증상이 생겨야 하고, 협심증이 발생하면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야 하고, 골절이 생기면 그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있어야 하는데 노인들은 이런 증상과 다른 이상한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질병을 바로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애매한 증상들을 노인병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것이 흔히 나타나는 노인병 증후군이다. 평소에 별 문제가 없던 노인들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갑자기 보인다면 이는 새로운 질병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꼭 알아두어야 하는 중요한 증상이다.
- 기운이 업다.
- 자세가 불안정하고 잘 넘어진다
- 소변이나 대변을 지리기 시작한다.
- 식욕을 잃고 식사를 잘 못한다.
- 수면장애가 심해져서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잔다.
- 정신이 갑자기 더 흐려지거나 변화가 많고 헛소리를 한다.
- 움직이기 싫어하고 드러누워만 지낸다.
- 전반적으로 일상생활기능(일어나기, 옷 입기, 화장실 가기 등)을 잘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