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매단계에 따른 인지증상

 

1. 초기 치매단계

치매는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건망증으로 보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로 시작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한 인지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치매 단계로 서서히 진행하 게 된다 인지기능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의 독립적인 수행이 어려워지면 초기 치매단계로 볼 수 있다. 단조롭고 익숙한 환경에서는 환자서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이 단계에서는 임상면담 결과 분명한 인지 장애를 보이며 최근 생활사건과 시사문제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은 그런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혼자 외출하는 것과 금전관리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초기 치매 대상자라도 사람에 따라 특정한 인지 증상이 일찍 나타나거나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서 중기로 차츰 진행이 될수록 서서히 악화되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더 이상 지내기가 어려워진다.

• 기억력의 저하 : 치매대상자는 대부분 수일 전 혹은 수 주일전의 최근 기억력의 저하가 먼저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서 수년 전의 먼 기억저하가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하게 관찰되는 증상으로 새로 소개받은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대화 내용이나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을 기억하지 못한다. 책을 읽어도 예전에 비하여 기억하는 내용이 적을 수 있다. 물건을 잘 둔다고 어디엔가 두고 찾지 못한다. 일상적인 물건이 아닌 귀중품도 마찬가지이다.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의 경조사에 참석한다는 약속을 하고 기억이 나지 않아 약속을 어기게 된다. 시간에 맞추어 약을 먹었는지, 가스불은 제대로 잠갔는지 확신이 서지 않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아 반복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대개 자신이나 타인에 관한 주요한 정보는 간직하고 있지만 때때로 자신의 개인사적 기억에 약간의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 언어능력의 저하 : 대상자는 일관성 및 연결성이 손상되어 자주 확인하고 설명을 요구하며 대화의 주제가 자주 바뀐다. 사용하는 어휘의 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며 물건이나 사람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아 이름을 부르는 것이 어렵다.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 지남력의 저하 : 시간 개념이 저하되어 연도, 월, 일, 요일, 시간 등을 착각하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 대개 장소에 대한 지남력은 양호하며 익숙한 곳에서 길 찾기는 어려움이 없다.. 
• 시공간능력의 저하 : 지하철역이나 복잡한 길에서는 본인이 갈려고 했던 방향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게 되어 약속시간을 어기거나 집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생긴다.
• 실행기능의 저하 : 복잡한 일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없어진다.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경우라면 사업계획을 세우고 재정관리를 하는 등 업무 전반에 걸쳐 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해 본인이 익숙한 방법만을 고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능률이 떨어지거나 해결하지 못한다.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금전관리를 하는 능력이 감퇴된다. 전기밥솥,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자녀들이 선물하거나 새로 구입한 전자제품의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지 못해 고장 내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 집중력과 계산능력의 저하 : 100-7, 93-7과 같은 순차적 빼기에서 집중력과 계산능력의 장애가 관찰되기도 한다. 한 가지 일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정상인에 비해 짧기 때문에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며 치매 대상자와 함께 어떤 활동을 하는 경우 휴식 간격을 짧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말을 걸거나 지시를 하는 경우 못 알아듣거나 짜증을 낼 수 있다. 

2. 돌봄시 주의사항

경도 치매대상자가 자신이 진단받은 병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치매대상자를 돌보는 사람은 서두르지 않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준비가 안 된 상태의 대상자에게 억지로 현실을 직시하라며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치매가 심해지기 전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